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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비우기 & 크리스마스파티

집은 나와 함께 마주하는 가장 많은 시간의 공간이자, 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공간이다.

공을 들인다해서 많은 것을 꾸며놓진 않는다. 그냥 버리고 최소화시켜서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다이다.

흔히들 요즘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꼭 그런것 같다.


채우는건 나에게 어렵지 않는 일이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계절과 유행에 맞는 옷을 사고, 수많은 인터넷정보사이트를 즐겨찾기해두고 등이 그랬다.

하지만 버리고 비우는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하나씩 물건을 놓고 보면 다 쓰임새가 있고,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간 필요할 수도있는 것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다 내가 돈을 주고 산 물건이라 그런지

버리고 비우는게 어려웠던거 같다.

그러다보니 점점 내 집에는 짐들이 쌓여만가고 각 물건들이 차지하는 공간만큼 나의 여유도 그만큼 사라지고

무엇보다 보이는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속까지도 여유가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씩 비우기 시작했던 것이 벌써 6개월이나 지났고,

사실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눈에 보이는 물건들부터 버렸던 일들이 하나둘씩 쌓이더니, 정말 집안에 여유도 찾아왔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금방이라도 무엇이라도 다시금 내 마음에 들어와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을거같은 에너지가 오히려 생긴 기분이었다.





오늘은 그런 집에서 소소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소소한 파티처럼 보이지만, 제법 집안을 가득 채울만한 파티분위기다. 






새해가 찾아오고 계절은 또 바뀌고 내일은 또 출근 할테지만,

언제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집중하고자 하는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의 내 에너지를 아껴두고 키워두는일

미니멀 라이프가 꼭 그런 삶 같다.



무보정 GR2